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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EV 구매 / 옵션 고찰

루스티 2018. 7. 14. 13:40


차를 샀습니다.


© HYUNDAI MOTOR GROUP


계약은 2월 26일에 사전예약 당시 했는데, 다섯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출시가 됩니다.

가격표가 나왔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 색상은 니로 HEV[각주:1]나 PHEV[각주:2]에 없는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 노블레스 트림

- 히팅 패키지

- 네비게이션 패키지

- 선루프

- 블루컬러팩

- 컨비니언스 팩


까지 해서 사실상 풀옵션입니다.(220V 휴대용 충전케이블 제외)

마지막까지 히팅 패키지 여부를 고민했는데, 저온에서는 히팅 시스템이 배터리 수명에 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 결국 추가.


가격은 노블레스 트림 4950만원으로 옵션 포함 5265만원

국가 + 서울시 보조금 1700만원을 받아 3565만원, 여기에 취등록세 368만원에서 200만원 세제혜택을 뺀 168만원을 더해 3733만원


소형~준중형 SUV 가격으로는 아무래도 비싼 느낌이지만 유지비가 거의 안 들고, 안전사양이 K9급으로 들어가 있으니까 납득 가능합니다.

니로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트림 풀옵션이 3316만원인 부분을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10만키로 타면 아반떼 밸플 풀옵보다 이득입니다.


차급 비슷한 스포티지(니로의 휠베이스는 스포티지보다 3cm 길고, 전장은 10cm정도 짧습니다) 보다 실내 공간이 조금 더 좁다는 것 빼고는 봐줄 만 하네요.




왜 니로 EV인가

일단 ASCC[각주:3] 및 LKA[각주:4], HDA[각주:5]는 되어야 했고, LFA[각주:6]는 되면 좋은 수준.

유지비가 적게 들 것,

저공해차량일 것


정도를 만족하는 차량이 별로 없더군요.


2018년 7월 현재 ASCC 및 HDA가 달린 차를 꼽아보면

- 니로 EV

- 코나 일렉트릭

- 넥쏘

- K5, K5 HEV, K7, K7 HEV, 쏘렌토, K9(기아)

- 그랜저, 그랜저 HEV, 싼타페(현대)

- G70 이상 (제네시스)


정도로 좁혀집니다. 거기에


- 가솔린 차량은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듬

- 디젤은 그보단 덜하지만 클린디젤의 시대가 끝나서 퇴출 대상이 됨


이라는 이유로 내연차량은 제외.


가격이나 유지비를 따져보면 니로EV, 코나 일렉트릭, 넥쏘, K5 HEV 정도가 사정권.

코나는 너무 차가 작음.



내연차도 작았는데, 전기차는 뒷자리가 3cm 줄어서 더 작습니다. 저기에 사람을 태우는건... 비인간적이네요.


마지막까지 고민한건 K5 HEV, 넥쏘와 니로EV였는데,

넥쏘는 보조금 대상에도 못 들었을 뿐더러 수소가스도 비싸서 결국 제외.

K5 HEV는 역시 가솔린 엔진을 쓰고싶지 않아서 제외.

결국 니로 EV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고회로가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옵션



- 기본사양

코나 일렉트릭과 동일한 150kW 전기 모터 장착. 시속 40에서 풀악셀 밟으면 휠스핀이 나는 수준의 모터입니다.

안전사양인 드라이브 와이즈 기능이 전부 프레스티지 트림에 기본옵션으로 들어가있다는 건 칭찬할만한 옵션 배치인 듯.

시승해봤던 K9이나 코나 일렉트릭 모두 LFA(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잘 작동해서 저속이나 일반도로에서도 쓸만하더군요. 막히는 강변북로정도만 해도 상당히 쓸만합니다.

주로 쓰게 될 구간이 저 구간이라 LFA가 있었으면 했는데, 지금 파는 차 중에 LFA가 달린건 K9,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뿐입니다.

그 외에도 1열 통풍시트가 기본으로 달린 것도 좋은듯.


- 노블레스

노블레스 트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LED 헤드램프였는데, 전기차를 타면서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좀...

전동시트가 있는것도 선택 이유였는데, 이게 있으면 허리를 받쳐주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할 때 허리가 별로 안 아픕니다.

그외에도 2열 히트시트가 있다는 점이나 선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 이유 중 하나.


- 220V 휴대용 충전케이블

알리에서 훨씬 싸게 살 수도 있고, 파워큐브 신청하면 공짜로 주기 때문에 안 넣었습니다.


- 히팅 패키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분인데, 결국 넣었습니다.

히트펌프+ 배터리 히팅 시스템 구성인데,

히트펌프는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실내 난방을 하는 모듈이고,

배터리 히팅 시스템은 겨울철 배터리 과냉각을 막아주어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모듈입니다.

배터리 온도가 낮으면 충전 속도도 느려지고, 배터리 효율도 떨어지는데 이걸 막아주는 모듈이죠.


아무튼 환경부 검증 결과 히팅 패키지를 넣은 차량은 겨울에 45.5km를 더 간다고 나왔더군요.

(HP 저온 348.5km, PTC 저온 303km)

장거리 불편하지 않게 가려고 고용량 배터리 차 사는건데, 잘 한 것 같네요.

결과가 나온걸 보니 제주도에서나 뺄 만한 옵션인듯.


- 네비게이션 패키지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 나 NSCC(네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쓰려면 무조건 달아야 합니다.

요즘 블루링크나 유보 성능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 경제형 배터리 패키지

64kWh 배터리를 39..2kWh 배터리로 바꾸는 마이너스 옵션. 필요없음.


- 후측방 충돌 경고

나쁘진 않은데, 노블레스 트림에는 기본 적용이네요.


- ECM & ETCS

이것도 괜찮은 옵션이지만 노블레스 트림에선 선택할 수 없고, 컨비니언스 팩에 들어가 있음.


- 선루프(LED 실내등 포함)

하고 후회하는 게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하지만 LED 실내등을 끼워팔다니 야비하네요.(DIY는 가능)


- 블루 컬러팩(시트, 에어벤트 등)

이거 사제로 하려면 비쌉니다.

차의 성능엔 관계없지만 10만원이면 그냥 하는게 낫죠.

하고 후회하는 게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낫습니다.(2)


- 컨비니언스 팩

ECM & ECTS(사제로 대체 가능)

휴대폰 무선충전시스템(아이폰 8+이 무선충전 지원하는데, 사제로 대체하면 비쌈)

센터콘솔 내장형 USB 충전포트(작지만 바꾸려면 귀찮음)

2열 220V 컨버터(사제로 대체 불가능, 카메라 충전시 유용)


그래서 했습니다.

하고 후회하는 게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낫습니다.(3)


경쟁 차종인 코나와 비교해 보면 케이블을 제외하고 코나 풀옵 5230만원, 니로 풀옵 5295만원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코나엔 HUD, 레인센서가 추가되어 있고, 니로에는 220V 컨버터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차가 좀 더 크죠.

그런데 코나 HUD는 윈드쉴드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별도 유리를 띄워 컴바이너에 보여주는 형식이라 별로더군요.

코나 일렉트릭 시승할 때도 높이 조절을 했는데 높이가 맞질 않아서 별로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


로지컬 씽킹을 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는데 역시 내년에 보조금 줄기 전에 살 수 있어서 이득인 것 같네요.


이미 뇌가 타버린 카푸어다운 생각입니다.


정식 출시는 7월 19일쯤이 될 것 같고, 차는 빠르면 그 다음주 정도에 받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것도 알 수 있는 게 없어서 좀 답답하지만 빨리 출고해서 올려보겠습니다.

  1. 하이브리드 [본문으로]
  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본문으로]
  3.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SCC Stop & Go 로 표기하기도 함. [본문으로]
  4. Lane Keeping Assist, 차선 이탈방지 보조. 차선 내에서 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시스템 [본문으로]
  5. Highway Driver Assistant, 고속도로 주행 보조 [본문으로]
  6. Lane Following Assist, 차로 유지 보조, 0~60km/h 에서도 LKA를 사용 가능한 시스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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