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71130 HK & MCU

홍콩 & 마카오 여행 - 4. 센트럴의 고기국수집, 카우키(Kau Kee)

루스티 2017. 12. 14. 02:26


피크 타워에서 센트럴에서 내리려고 했다가, 내릴곳을 지나쳐 IFC몰 앞에서 내린 김에 찾아가 본 IFC의 애플스토어.

9시가 지나 셔터를 반쯤 내리고 폐점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이나 일본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옷은 파란 티셔츠지만, 홍콩 직원들은 빨간 티셔츠라는게 새로웠다.



IFC를 나와 셩완 방면으로.

홍콩의 명물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 보았다. 한번정도 끝까지 타 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 타본 에스컬레이터.

오전에는 하행, 10시 이후에는 상행으로만 운행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나가다가 굉장히 홍콩이라는 느낌을 주는 거리가 있길래 한 컷.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서 평범한 거리로 나섰다. 생선 비린내가 꽤 많이 나서 어시장 거리라고만 짐작.

좀 더 아래로 내려가니 급수차를 끌고와서 물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청소하는구나 싶어 신기했다.



어두운 골목을 지나와서 목적지에 도착.

엄청나게 흔들리는 사진...



가게 입구. 카우키라고 한다. 九記牛腩라고 써 있지만, 중국식 한자는 전혀 모르겠다.



매장 내부.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미슐랭 원스타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맛있는 곳.



테이블에는 한자 메뉴만 있었는데, 고기 육자가 있으면 돼지고 肉에 왼쪽에 붙는 첨자 따라서 고기 종류가 달라진다고만 알았지 거기에 +a가 되어 있으니 전혀 모르겠어서 잠시 패닉.

다행히 뒤를 돌아보니 무려 한글로 된 메뉴판까지 있었다. 역시 미슐랭 원스타라는 걸까. 다만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메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원래 먹으려던 메뉴를 포기하고 소고기 안심 쌀국수와 카레 소고기 안심 및 노가니(아마 도가니겠지) 튀기 쌀국수...라는 괴상한 이름의 메뉴를 주문.


사실 3번을 주문하려고 했을 땐 아저씨가 한국어로 "앙 돼요"라셔서 조금 놀랐지만... 

한국어로 주문은 무리고 중국어를 할 수 없더라도 의사소통은 영어로도 충분히 가능해서 잘 주문할 수 있었다. 



밀크티와 콜라. 역시 어딜 가든 코카콜라의 맛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끼는 건 재밌다.



먼저 카레국수. 그릇은 크지 않았지만, 소고기와 도가니가 잔뜩 들어있었다.

게다가 고기도 엄청나게 부드러웠는데, 구운 1++ 등급 한우같은 느낌인데 기름은 별로 없는 살코기가 입에 넣는대로 사라져서 즐거웠다.

이것이 먹는 기쁨인가.



카레국수와 쌀국수.



쌀국수도 역시 맛있었는데, 고기가 굉장히 두툼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게 정말 맛있었다.

이때만큼은 정말 오오토로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하나에 48달러부터 시작이라 7000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 홍콩 물가가 비싸다는 소문을 믿고 있던 나에게는 충격.

둘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더 기억에 남은 쪽은 카레국수였던 것 같다. 특유의 강한 맛과 도가니가 꽤 맛있었던.


우리는 그래도 선택권이 다섯가지쯤 있었는데, 우리 테이블에 합석한 외국인이 왔을 때는 메뉴가 두 개밖에 없다고 하길래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밥을 먹고 나와 걸어나온 골목길. 큰 길로 가면 꽤 우회하길래 지나온 길인데, 이런 길을 가보는 것도 조금 무섭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제목을 센트럴이라고 했지만, 지하철역은 셩완 역에 더 가까워서 이쪽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너무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팅하우까지는 10분정도밖에 안 걸려서 굉장히 금방 숙소로 복귀할 수 있었다.



호텔 입구의 밤.



오성홍기와 홍콩기같은게 걸려있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사왔던 야식들. 그렇게 먹어놓고도 웰컴쿠키, 후르츠와 함께 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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