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50711 Japan

일본 전국 여행 - 18.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 소야미사키(4)

루스티 2015. 8. 11. 01:31



버스를 타고 왓카나이를 떠난다.


왓카나이까지는 약 50분 정도.



끝없이 대자연이 펼쳐진다.



겨울에 오면 흰색밖에 볼 게 없을 것이다. 그래도 여름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군이 보인다.


특이점은 바람이 세서 그런지 툰드라마냥 일정 이상 높이의 나무는 보기 힘들다는 것. 


연중 평균온도가 7도인 데다가, 기록된 최고 온도가 31도라고 한다.


올라오면서 침엽수림같은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홋카이도는 전체가 냉대 기후니까 뭐...



타고 온 버스. 왓카나이역전터미널행 이라고 씌여 있다.


편도 50분, 아마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탄 버스가 아닐까.



버스정류장 앞의 철도북단점에는 이렇게 항만쪽으로 연결된 돌자국이 있다.


아마도 일본의 영토가 사할린까지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산물이겠거니...



역 옆에는 상가 건물이 있다.



바다쪽으로 좀 나가봄.



창고로 보이는 신기하게 생긴 건물.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빈 채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배가 꽤나 뒤로 기울어져서 위태위태한데 좁은 항 안에서도 혼자서 180도 회전하더니 잘 빠져나간다.



근방에서 가장 높은 호텔. ANA에서 운영한다.


사실 왓카나이 공항이 여기에서 멀지 않다. 하루에 편수가 네 편 뿐이지만.


2015년 7월 기준으로, 두 편은 삿포로(신치토세)행, 두 편은 도쿄(하네다)행이며 출발 네 편, 도착 네 편을 운행 중이다. 항공사는 전부 ANA.


사실 아래쪽부터 왓카나이까지 쭉 올라와서 하루정도 구경한 후에 항공편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지도.



항자대...가 아니고 그냥 해양순시선. 선체 옆에 JAPAN COAST GUARD라고 씌여 있다.


해군력이 좀 더 있을법도 한데 찾아볼 수는 없었다. 사전에 정보를 찾아본것도 아니라서...


온도도 20도가 채 안 되는데다가 바람이 매우 세게 불고 있기 때문에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현재의 철도종단점은 이곳.



뭐 역안으로 이렇게 철도를 연결해서 역 바깥까지 이어놓기는 했지만, 어쨌든 끝은 끝이니까.



역 건물 2층은 영화관이다. 그나저나 어벤져스를 지금에서야 하고 있다.


한국에서 4월에 개봉했었는데, 일본은 보통 자막을 넣어서 상영하지 않고 전부 성우들이 더빙하다보니 재녹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발매가 느린 편.


그러면서도 매드맥스는 한국이랑 비슷한 시기에 하는것도 흥미롭고.



아까의 그 식당을 또 찾았다.


아까는 너무 바쁘게 먹느라 맛도 모르고 먹었지만, 이번엔 여유시간이 좀 있으니까 천천히 몸을 녹이면서 먹기로 한다.



니쿠소바.


고깃국에 소바 넣은 물건이다.



고기도 괜찮아 보이고



면도 탱글탱글하니 맛있다. 온소바 주제에 냉소바 뺨칠정도의 찰기가 있다. 화려함은 없지만, 내실이 있다고나 할까.


그런 맛이었다.



온천계란. 이걸 터트려 먹는 맛이 아주 일품.



먹다보니 밥이 너무 땡겨서 밥까지 추가주문해서 먹었는데


1인분 갖다달라고 했는데 2인분 갖다주시고 2인분 값 받으심 ㅠ



아무튼 보이는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은 것 치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


점심을 좀 여유있게 먹었으면 좋았을 걸.


옆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대충 먹을것과 마실것을 들고 열차에 탑승.



저녁도 먹었고, 다시 다섯시간동안 기차에서 자아찾기를 한다.



슈퍼 소야 4호, 왓카나이 16시 49분발 삿포로 21시 56분착.



내륙으로 좀 들어가면 침엽수들이 꽤 많이 분포한다.



잠깐 졸았다 깨니 알 수 없는 곳에 정차해 있다.



출출하니까 아까 산 걸



그냥 스윗츠. 간단하게...


먹고 또 자다가 깨서 하스스톤을 하다보니



삿포로 도착. 맞은편엔 급행 하마나스가 있다. 그러니까 왓카나이에서 출발해서 자면서 아오모리까지 갈 수 있다는 것.


어자피 저걸 탈 일은 없고, 호텔로 갑니다.



호텔에 와서 야식까지.


로손의 FF는 오늘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승리의 로손.


내일은 도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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